다양한 커리어 전환의 시대, 유연한 경로를 찾는 우리의 자세
오늘은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나는 직업을 몇 번 바꿔야 할까요 라는 주제를 소개드릴 예정입니다.
평생직장의 종말, 직업 전환은 이제 '예외'가 아닌 '전제'입니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하나의 직장, 하나의 경력"이 사회적으로 이상적인 커리어 경로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디지털 기술의 발달, 정년 없는 플랫폼 노동, 경제적 불안정성 등이 겹치면서 ‘평생직장’은 더 이상 보편적인 선택지가 아닙니다.
실제로 구글, 링크드인, 한국고용정보원 등에서 발표한 다양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람이 평생 동안 평균 5~7개의 직업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30대 초반에 이미 두세 번의 이직 또는 업종 전환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직'을 넘어 '커리어의 방향 자체를 바꾸는 선택'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을 전공하고 첫 회사에서 광고기획 업무를 하다가 이후 IT 프로덕트 매니저로 전환하거나, 제조업 현장에서 일하던 분이 디지털 노마드로 전향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제는 '직업을 자주 바꾸는 사람'이 낙오자가 아니라, 오히려 적응력이 뛰어난 인재로 평가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커리어 전환의 유형: 2잡, 3잡, 직업을 7번 바꾼 사람들의 공통점
다양한 커리어 전환의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패턴이 있습니다.
2잡, 3잡 병행형: 주된 직업 외에도 부업을 통해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평일엔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주말엔 사진작가나 강사로 활동하거나, 퇴근 후 블로그, 유튜브 운영 등 수익형 콘텐츠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직업’이 수입과 만족을 모두 충족시켜주지 않는 시대에 대응하는 실용적인 형태입니다.
단계별 커리어 점프형: 처음엔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시작해, 점차 관련 없는 분야로 이동하는 유형입니다. 한 예로, 대기업 회계사로 시작한 분이 중간에 요가 강사가 되었다가, 이후 창업 코치로 활동하는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들은 보통 ‘자기 탐색’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직업 7번 이상 바꾼 사례: 미국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평균 12~14개의 직업을 경험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직업 전환을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 자체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이들의 특징은 바로 학습 민첩성(learning agility)입니다. 전공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새로운 분야를 빠르게 흡수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완벽하게 준비된 다음에 시작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실행하면서 배우고, 필요할 때 빠르게 방향을 조정합니다. 즉, 오늘날 커리어는 정해진 직선이 아니라 끊임없이 조정하는 곡선 또는 나선형 구조에 가깝습니다.
나만의 커리어 그래프를 설계하는 방법
그렇다면, 우리는 변화의 시대 속에서 어떻게 나만의 커리어 경로를 설계해야 할까요?
‘나’라는 자산을 정의하십시오.
지금의 경력이나 직무뿐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 자연스럽게 잘하는 일, 주변에서 인정받는 특기들을 목록으로 정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미래 직업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스몰 스텝으로 실험해 보십시오.
갑작스러운 퇴사나 전직보다, 퇴근 후 1시간 프로젝트, 주말 부업 같은 방식으로 작은 실험을 통해 가능성을 탐색해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AI 툴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어 보거나, 노션으로 템플릿을 판매하는 것도 좋은 시작입니다.
직업을 ‘선택’이 아닌 ‘설계’로 접근하십시오.
하나의 직업을 찾기 위해 고민하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에 맞는 일의 조합을 만들어 가는 방식이 더 유효합니다. 단일 직업보다, 두세 가지의 직무를 유연하게 연결하여 하나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오늘날에는 더욱 현실적입니다.
이제는 몇 번 직업을 바꿨는가보다, 그 전환을 통해 어떤 성장과 인사이트를 얻었는가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고정된 직업관에서 벗어나, 유연한 커리어를 설계하고, 변화에 주도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면 오히려 더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직업을 몇 번 바꾸셨나요? 그리고 앞으로 몇 번을 더 바꾸고 싶으신가요?
그 질문에 주저 없이 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