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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과 대기업의 ‘퇴사 후 만족도’ 실태 비교

by jjeongbi93 2025. 8. 6.

퇴사 후의 삶, 어느 조직이 더 만족스러울까, 오늘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퇴사 후 만족도' 비교 실태비교에 대해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퇴사 후 만족도’ 실태 비교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퇴사 후 만족도’ 실태 비교

 

퇴사 후 삶의 질, 무엇이 만족도를 결정하는가?


퇴사라는 선택은 단순한 직장 이탈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이정표일 수 있고, 오랜 고민 끝의 결단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퇴사 이후 “잘한 선택이었을까?”를 자문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과 대기업 중 어느 쪽이 퇴사 후 더 높은 만족도를 보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퇴사 후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와 설문 결과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공통된 항목들이 퇴사 후 만족도에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율성의 확대: 이전 직장보다 더 큰 주도권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가

심리적 회복력: 퇴사로 인한 정체성 상실이나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가

직무 만족 대체 가능성: 새로운 일이나 활동을 통해 과거의 성취감을 대체할 수 있는가

사회적 관계 유지 여부: 동료와의 관계 단절에서 오는 소외감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미래 경로의 확실성: 향후 진로에 대한 준비 정도와 선택지의 다양성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최근 국내외에서 발표된 스타트업 및 대기업 퇴직자의 만족도 조사 결과들을 비교해보면 매우 흥미로운 차이가 나타납니다.

 

데이터로 본 퇴사 만족도: 스타트업 vs 대기업


퇴사 후 만족도 조사 개요
2023년 말, HR 전문 리서치 기관인 JobFlow Research가 발표한 ‘퇴사자 경력 만족도 보고서’에서는 스타트업 출신 428명, 대기업 출신 512명을 대상으로 퇴사 6개월 후의 만족도를 비교한 결과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퇴사 이후 삶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5점 척도로 응답했습니다.

대기업 퇴사자 평균 만족도: 3.2점, 스타트업 퇴사자 평균 만족도: 3.9점

스타트업 퇴사자의 만족도가 대기업 퇴사자보다 0.7점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로, 자유 응답에서도 그 이유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퇴사자의 특징
스타트업 출신 퇴사자는 대체로 "빠른 성장의 피로는 있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역할을 경험했고, 이 경험이 퇴사 후 새로운 기회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직무의 경계가 유연한 경우가 많아, 퇴사 후 프리랜서나 창업 등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자율적인 문화와 개인의 의견이 존중받던 경험은 퇴사 후에도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 응답자는 "퇴사하고 나서도, 회사 밖에서 스스로를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데 큰 거부감이 없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대기업 퇴사자의 특징
반면 대기업 출신 퇴사자의 경우, “안정된 시스템에서 벗어나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장기간 조직 내에서 특정 업무에 특화된 경우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재정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출신들은 “퇴사 후에도 사회적 신뢰도가 유지되며, 조직적 경험이 향후 이직이나 커리어 전환 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이는 만족도보다는 ‘경쟁력’과 관련된 평가 항목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직의 경험이 퇴사 이후에 주는 영향


스타트업 경험의 확장성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불확실성을 감내하는 데 익숙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퇴사 이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다른 산업으로 전환할 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점에서 스타트업 출신들이 퇴사 후 만족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창업 또는 개인 프로젝트 실행 능력 빠른 피드백과 의사결정 경험 다양한 도전 경험으로 인한 심리적 유연성

또한, 스타트업 문화에서는 이직이 비교적 자유롭고 ‘퇴사’ 자체에 대한 낙인이 적기 때문에, 퇴사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나 사회적 부담도 덜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대기업의 구조적 자산
반면 대기업 경험은 깊이 있는 전문성과 체계적인 사고방식을 기르는 데 강점을 보입니다. 퇴사 후에도 기업 명성이나 인맥 네트워크를 활용해 재취업이나 컨설팅, 강연 등의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퇴사 후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조직의 구조적 안정’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개인의 선택과 책임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대기업 문화 내에서 상대적으로 ‘기다리는 문화’에 익숙했던 사람일수록 퇴사 후의 자율적인 시간 관리나 자기 결정의 무게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사 결과만을 놓고 보면 스타트업 퇴사자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나지만, 이를 단순히 조직 형태에 따른 우열로 해석하기는 어렵습니다. 스타트업은 퇴사 후 경로 전환이 빠르고 유연한 반면, 대기업은 퇴사 후에도 조직적 자산이 활용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퇴사 전 자신이 어떤 준비를 했는가, 그리고 조직의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일과 삶을 시작하는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그 선택이 성공적인 전환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형태보다는 자신의 역량, 목표, 방향성에 대한 충분한 성찰과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